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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디자이너와 제대로 일하는 방법 - 1.깊이 vs 속도

모든 비즈니스는 디자인으로 통합니다. 디자인이 매출에 미치는 정확한 수치는 측정하기 어려워도, 디자인이 없는 비즈니스는 없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하려면 적어도 사업 제안서, 회사소개서, 로고, 브랜드 가이드, 브랜드 컬러, 명함, 브로슈어 등은 당연히 필요하게 됩니다. 회사에 필요한 제대로 된 디자이너를 만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디자이너와 일하는 방법

우선 세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좋은 디자이너 만나기 - 발품

마음에 드는 디자이너를 만나려면 그들이 즐겨가는 사이트, 카카오톡 오픈채팅, 인스타그램등의 커뮤니티 등을 찾아내고 파악해야 합니다. 이 것에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발품도 즉 실력입니다.

 

2. 좋은 디자이너 만나기 - 안목

디자이너를 구할 때는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포트폴리오가 그들의 이력서이고 실력의 증명 그 자체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살필 때 "멋지다, 잘했다." 정도로 평가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회사 컨셉에 맞는 디자인을 구사하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포트폴리오에 어렵고 복잡한 모델링을 멋들어지게 했다고 해서 회사의 사업 제안서 PPT 디자인까지 잘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3. 좋은 디자이너 만나기 - 요청(오더)

좋은 질문에서 좋은 대답이 나옵니다. 물론 클라이언트가 디자인 용어를 알아야 하거나 디자인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 디자이너의 입장을 이해하거나 디자이너에게 사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자신의 요청 사항을 정확하게 어필 할 줄은 알아야 합니다.

 

4. 이 것만큼은 정확하게 오더하기!

돈과 시간, 노력을 들여 하는 일인데 잘못된 커뮤니케이션과 꼬여 버린 업무로 서로 힘들어하며 작업시간이 늘어나면서 일을 하게 되면 불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클라이언트에게 돌아갑니다. 디자이너와 클라이언트가 서로 편안하게 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제일 먼저 퀄리티와 속도의 딜레마 이슈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둘다 잡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요청하는 일의 우선 순위를 생각해 보세요.

 예) - 무엇을 디자인 해야 하는가?  제안서를 만들어야 한다.

       - 진행 기간이 어떤가?  매우 급한 입찰건이 있다.

       - 3일 만에 PPT 50장을 만들어야 한다.

 

이 경우 디자인이 중요 할까요, 콘텐츠가 중요할까요? 당연히 콘텐츠입니다. 디자인은 기하학적 표현과 도표를 깔끔하게 표현하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그렇다면 이때 필요한 디자이너는 화려한 아트워크나 모델링이 가능한 디자이너가 아닌 손이 빠르고 내용 이해가 빠른 디자이너를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입니다. 이 경우는 기간내에 맞춰 제작하는 "속도"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디자이너와 일하는 방법

 "이번 프로젝트는 화려한 디자인 요소보다 속도감이 훨씬 중요합니다." 라고 디자이너에게 오더해주면 좋습니다.

 

예) - 무엇을 디자인 해야 하는가?  브랜드 아이덴티티 BI/CI 로고를 제작해야 한다.

      - 진행 기간이 어떤가? 임시로 구성한 팀에서 2개월간 진행할 계획이다.

      - 이번 제품 BI는 제품 모형과 시제품이 출시 된다.

      - 브랜드 가이드와 로고 베리에이션(로고의 색상등 세부적인 것을 다르게한 옵션)작업도 필요하다.

 

이 경우 속도 보다는 깊이가 있는 디자인이 필요합니다. 깊이있는 기획과 고민, 치열하게 고민한 디자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큰 비용이 들어가는 제품 개발이라면 나중에 바꾸기도 쉽지 않으므로 브랜드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기획력이 있는 디자이너가 필요합니다. 퀄리티는 디자인 툴을 다루는 능력이나 고급 스킬, 현란한 시안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보다 비즈니스 관련 디자인에는 대부분 기획력이 퀄리티의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디자이너와 일하는 방법

"이번 프로젝트는 시간과 비용을 충분히 들여 신중하게 디자인을 진행하려고 합니다."라고 디자이너에게 말해주면 좋습니다.

 

무엇이 더 중요한지를 판단하고, 의뢰할 때도 그 점을 정확히 집어 줘야 합니다.


디자이너의 경우 클라이언트의 말을 잘 해석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위에서 말한 예와 같이 정확하게 이야기해 주지 않습니다. "깔끔하게만 해 주세요"라는 말이 있다면 이 경우는 거의 "속도"를 요하는 요청입니다.

또, "제대로"라는 수식어가 붙는다면 이 경우는 "깊이"를 요하는 요청입니다.

독심술을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디자이너들이 많을 것입니다.

클라이언트의 말에 귀기울여 그들이 머리속에 그리는 결과물을 점차적으로 알아차려 봅시다.

 

(하지만 대부분 클라이언트들도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머리속에 조차 없는 경우가 많다. - 디자이너와 소통을 하면서나 디자이너의 작업물을 보면서 그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경우가 많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자. 클라이언트도 잘 몰라서 그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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