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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질 수술 비용, 리얼 후기 _ 2024.11

치질 수술 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나가지 않음으로 치질 증세가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치질 수술을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한 수술 중 3위인 수술일 정도로 흔한 수술이다. 그러나 치질에 대한 정보, 진짜 후기들은 매우 조금인데, 그 이유는 아무래도 부위가 부위인 만큼 숨기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유튜브가 활성화 되면서 후기가 좀 생기고 있기는 한 것 같다.

 

 

치질 수술 비용

나는 수술비용이 입원 1박 까지 총 합하여 33만원 정도가 나왔다.

2021년 4월 기준 치질 수술의 평균 비용은 38,969이다, 하지만 비용은 병원과 수술 방법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날 수 있다.

최소 78,000원 최대 2,700,000원 까지로 볼 수 있다. 이 자료는 104개의 외과 병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다.

 

처음 수술비용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생각보다 적은 가격에 매우 의아했다. 이정도 일줄 알았으면 이미 1년전 치질 증세가 있을 때 바로 병원에 올 껄 이란.. 생각이 들었다.

 

얼핏 들은 다른 환자의 수술비용이 60만원 언저리였던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나의 치질 상태는 양호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긴하다. 어쨋든 수술을 하고, 한달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면 수술을 굳이 했어야 했나 싶다. 인간은 역시 망각의 동물이라 그럴까.

 

치질로 인해 아팠던 적도 있지만 수술 받기 3~4개월 전은 치질로 가끔 불편은 했어도 극심한 고통이나, 심한 출혈은 없었다.

하지만 이게 1년이 지속됐었고, 유튜브에서도 거진 다 수술을 하게 되는 것으로 보아 겁이 났던 것이 사실이다. 치질 역시 '염증'인데 이게 발전해서 대장암 같은 것이라도 걸리면 어쩌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수술을 하면 다시 예전의 깔끔은 항문을 가질 수 있을 줄 알았다.

 

1. 처음 진료

 

간이 침대 사이지에 벽을 향해 옆으로 누워 양다리를 구부리고 가슴쪽에 붙였다. 의사는 내시경을 할 때 보던 호스형태의 카메라가 달린 그것을 내 항문에 넣어 마구 헤집었다.

 

이렇게 항문안을 헤집는 일이 없었을 때는 피는 나지 않는 상태였다. 대변을 봤을 때 살짝 휴지에 묻는 정도였고, 고통은 없었다.

하지만 이 검사를 받은 후 대변을 볼 때 고통이 살짝 있었고, 평소에도 아파서 불편하게 됐었다.

 

그래도 치질 검사를 해야 하는 일이니, 하고 났을 때는 맘은 편했다. 오히려 물리적 고통은 심해졌지만. 의사는 바로 수술날짜를 잡았다. 아주 속전 속결이었다. 집근처 항문외과가 이곳밖에 없는 것 같았고, 마케팅일 수도 있지만 수술 경험이 몇십만번이며 의료사고가 한번도 없었다는 말을 믿었다. 다른 곳에 또 찾아가 항문을 보이고 싶지도 않았고. 생각보다 수술비도 너무 싸게 나와서 다른 곳에 굳이 안가본 것 같다. 하지만 내심 수술을 안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하는 곳이 있지 않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

 

2. 토요일 수술

 

수술은 20분 내외로 정말 간단한 편이었다. 나는 항문 부위만 극소 마취를 했다. 수술은 수술대에 엎드려 진행 되었는데, 유튜브에서 봤던 서울의 좋아보이는 병원처럼 얼굴 부분이 동그랗게 뚫린 수술대는 아니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있어야 했는데, 역시나 수술이 끝나고 목이 조금 뻐근했다.

 

그래도 수술 시 노래를 틀어주셔서 그나마 마음의 안정감이 있었고, 아픔은 거의 없었다. 다만 내 치질중 항문 밖에 혈관이 살짝 부운 느낌으로 아주 살짝 동떨어진 것이 하나 있었는데, 이것을 지질때는 너무 아팠다. 입에 손을 물고 참았었던 것 같다. 그래도 아주 아주 못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리고 비교적 짧은 시간의 고통이었기에 괜찮았다. 또 나는 정신이 깨어있는 수술이 라식수술과 이번에 받은 치질 수술 이렇게 두가지를 받아 봤는데, 라식 수술에 비하면 치질 수술은 뭔가... 재밌었다.

 

그 고통이 심한 동떨어진 것을 지질 때 고통도 있었지만 오징어 탄내같은 것도 났는데, 내 살이 타서 그런 것일 텐데 그게 동일 시 되지 않아서 그런지 그냥 그 상황들이 재미있었다. 그래서 아픈 부분이 있었음에도 수술 자체는 재밌었던 기억으로 남아있다.

(심리적 회피를 위한 방어체계일지도 모르겠지만..)

 

지속적으로 엉덩이를 까고 그 부위를 의사 선생님에게 보여서 인지, 수치심과 부끄러움은 어느 덧 없어지게 돼긴 했다.

 

3. 후속 관리

 

나는 수술 후 딱 하루 입원했는데, 퇴원 후 그 다음 날은 반드시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직장인으로써는 당황스러운 일일 수 있는 부분이었다. 뭔가 환자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부분들을 병원에서는 당일에 알려주는 느낌을 받게 됐다. 그래야 바로 수술하고, 진료도 받고 할테니 당연한 거 겠지만, 병원에서 이런 느낌을 받을 때 마다 나는 다른 상업적 가게들에서 겪을 때 보다 더 기분이 안좋다. 그냥 상술인 것 같아서.

 

아무튼 토요일에 수술을 진행 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듯 했지만 결국 월요일은 연차를 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나는 이미 월요일에 연차를 낸 상태여서 괜찮았지만, 이런 건 분명 미리 알려줘야 했을 부분이라고 생각은 한다. 다른 병원 들도 찾아보면 보통 수술 후 이일 후 까지는 수술 부위를 의사선생님이 바로바로 체크를 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심한 분들은 그냥 2일 입원을 하는 것이고.

 

그 후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간단하게 체크를 하는 진료를 받아야 했다. 이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집과 가까운 곳이긴 하지만 대기자들이 워낙 많고 선생님의 수술시간과 겹치게 되면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다. 진료는 5분도 채 안돼게 보는데 말이다.

 

4. 좌욕을 하자!

 

그리고 정말... 수술 보다도 "좌욕"을 꾸준히 하는 것 만으로도 치질이 많이 호전되고 나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수술을 받기 전에도 치질로 아프고, 튀어나오는 것도 많이 크고 했을 때 "물좌욕"을 며칠 하니 바로 고통도 사라지고, 피도 나오지 않고, 튀어나오는 것도 확 줄어 들었었다. 그래서 "좌욕"이 정말 치질의 근본적인 치료 방법이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나는 바르는 약을 약국에서 사서 사용했는데, 이건 비추다. 고통이 심했던 것도 아닌데 나는 뭣모르고 바르는 약을 사서 사용했다. 그후 찾아봤을 때 디오스민 성분의 경구약을 먹는 것이 치질에 그나마 직접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그 약을 사서 먹으며 좌욕으로 관리를 해보지는 않아서, 정말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바르는 약은 정말 아프지 않은 이상 딱히 귀찮기만 하고 별로인 것 같다. 고통을 참을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정도인 것 같다. 치질 부위가 좋아지거나 하지는 "절대" 않는다. 그리고 손으로 바르면 손에 바세린을 발랐을 때 처럼 기름기가 너무 많아 손을 깨끗이 닦아야 하는 그 귀찮음... 가격도 딱히 저렴하지 않는다.

 

치센이나 다른 경구약들도 가격이 저렴하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그 돈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보험청구도 되지 않는가. 그냥 바로 약국에서 약을 사는 것은 다 제약회사의 매출을 늘려주는 것 뿐이라고 생각한다. 효과가 있어도 어차피 아주 조금이지 않을까.

 

5. 치질 관리 - 결론

 

어차피 수술 후에도 "물좌욕"을 2~6번을 하라고 한다. 최소 2번이고 6번은 하기를 권장한다. 10분씩 하고 30분이상의 텀을 주는 것이 이상 적이다. 물좌욕은 많이 할 수록 치질에 그냥 정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중요한건 딱 엉덩이만 뜨거운 물에 담그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무래도 치질이 엉덩이 정맥의 순환이 제대로 돼지 않고, 항문 부위의 압력이 강해져서 생기는 것이다 보니 딱 엉덩이 부분만 따뜻하게 해서 정맥 순환이 잘 되게 해야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여기서 중요한건 시중에 팔고있는 무슨 적외선을 이용한 좌욕기, 방석 이런건 도움이 안돼니 절대 속지 말자.

 

그래도 차가운 곳에 앉아있는 것 보다는 뜨거운 곳에 앉아있는게 고통도 덜하고 심리적으로 좋게 느껴지기는 할 것이다.

그냥 시중에 제일 싸게 파는 변기에 얹어서 뜨거운 물을 샤워기로 계속 리필하는 형태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수술 후 지금 느끼기에는 샤워기로 계속 물을 채워주는 것도 좀 번거롭기는 해서 아에 변기와 어떻게 연결해서 물이 자동 리필 되는 것이 있지 않을 까 싶기는 한데... 이렇게 까지 할 건 또 아니니. 병원에는 변기모양의 "좌욕"만 되는 "좌욕기"가 있었다. 그게 집에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어찌 됐건 물좌욕만이 치질을 관리하는 데 독보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먹는 약 빼고 거의 다해본 경험자로써 물좌욕이 그냥 다른 거 다 제치고 1위다. (매우 독보적으로)

 

문제는 매우 귀찮다고 시간을 써야 한다는 것인데, 10분동안 유튜브를 보거나, 10분 강의를 듣거나 하면 정말 시간은 잘가긴 한다.

 

결국 귀찮음의 차이인 것 같다. "물좌욕"을 하루에 5~6번씩 할 수 있다고 한다면 나는 치질 3,4기도 병원 수술 받지 말고 그냥 물좌욕 관리를 한달정도 꾸준히 매일매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6. 수술 한 달 후

 

제대로 본적도, 만저보지도 않았지만 뭔가 느낌이 항문이.. 수술 전보다 아직 부어있다. 쌍커풀 수술처럼 수술 후 부어있는 거라고 설명을 들었지만 치질일 때도 이렇게 좀 부운 느낌은 들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직접 내 항문 상태를 보지를 못해서 답답하기는 한데, 머릿 속으로 그려지는 것은 뭔가... 작은 약과처럼 항문 부위만 딱 뽈록 뽈록 튀어 나와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변을 부드럽게 해주는 약을 안먹게 된 이후 부터는 변을 볼 때 치질 수술 전 처럼 ... 신경을 매우 쓰며 변을 보고 있다.

살짝 아프기도 하고, 혹여나 찢어질까봐 정말 조심조심 항문을 조절하며 본다. 치질 수술 전이랑 딱히 다름이 없다. 수술 후 약을 3,4주 처방 받아 먹었는데... 그때는 신경쓰면 변을 보지는 않아서 수술을 해야 했다 싶긴 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 굳이 수술을 해야 하나 싶게 바뀐 것이다.

 

수술후 한달은 매주 한번씩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고, 그 후 약처방도 끝났고. 한달 후에 진료를 받으러 오라고 들은 상태이다.

 

몇 개월이 지나면 나는 항문신경을 1도 안하던 때로 돌아 갈 수 있을까? 지금도 변을 보면 반드시 물좌욕을 한다.

그리고 물좌욕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을 알기는 하지만 ㅜㅠ 그게 맘처럼 쉽지는 않기 때문에 많이 하면 주말에 3번 하고, 보통 1~2회를 하고 있다.

 

차라리 아프면 정말 귀찮음이 싹 사라지고 물좌욕만 찾게 되는데... 정말 사람이 간사하다.

 

결론적으로 항문케어는 물좌욕 그 귀찮음에 달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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